아민(Amine)계 화학제품은 암모니아(Ammonia)를 합성해 생산하는 화학제품으로 원료코스트가 상승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일부 용도는 소량만 사용해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코스트가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대량 사용하는 수요기업들은 거래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에틸렌아민(Ethyleneamine), 에탄올아민(Ethanolamine)을 비롯한 아민 화합물 및 유도제품은 의약·농약 중간체, 지력증강제, 우레탄(Urethane) 발포 촉매, 에폭시수지(Epoxy Resin) 경화제, 윤활유 첨가제, 고무약품, 염료, 계면활성제, 가스 흡수제 등 폭넓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유도제품을 포함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틸렌아민, 수요 부진 장기화
에틸렌아민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원료코스트까지 상승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에틸렌아민은 2016년부터 건설 및 조선 경기 침체로 건축 및 선박용 페인트 수요가 감소하면서 에폭시수지 침체가 동반됨에 따라 수요가 소폭 감소했다.
수요비중이 에폭시 경화제 40%, 계면활성제 40%, 제약·농약 등 기타 20%로, 에폭시수지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박용 페인트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틸렌아민은 생산기술 부족으로 국산화에 성공하지 못해 DowDuPont, Huntsman, AkzoNovbel, Tosoh, Delamine 등 글로벌 메이저 생산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구 삼성정밀화학)은 1997년 EDC(Ethylene Dichloride) 공법을 채용해 에틸렌아민 상업화를 추진했으나 기술력 부족으로 1년만에 포기했고, 애경유화는 2011년 중국 Jiangxi Jufeng Chemical과 합작으로 EDA(Ethylene Diamine) 1만톤 공장을 Jiangxi에 건설했으나 품질을 확보하지 못해 2015년 철수한 바 있다.
중국은 AkzoNobel, BASF 등 글로벌 메이저들이 생산설비를 건설해 생산능력을 확대한 반면, 국내시장은 메이저 투자가 전무해 국산화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EDA, DETA(Diethylene Triamine), TETA(Triethylene Tetramine)를 수입하고 있다.


EDA 수입은 2014년 4609톤에서 2015년 6114톤으로 급증했으나 2016년 5856톤으로 감소했고 2017년에는 5911톤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DETA는 2014년 2310톤, 2015년 2216톤, 2016년 2287톤에서 2017년 2643톤으로 15.6% 증가했고, TETA는 2014년 4245톤, 2015년 3626톤, 2016년 4046톤에서 2017년 3724톤으로 감소했다.
EDA는 BASF, Huntsman, AkzoNobel의 미국, 스웨덴, 벨기에 공장 생산제품을 수입하고 있고 DETA, TETA는 일본 Tosoh가 주로 공급하고 있다.
Tosoh는 EDA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2012년부터 EDA 생산비율을 크게 감축하고 DETA, TETA 등 하이아민 전환을 가속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osoh는 에틸렌아민 약 2만톤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아민은 EDA에 비해 30% 수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DETA는 범용 그레이드로 전환되고 있어 EDA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에틸렌아민은 원료인 에틸렌(Ethylene) 가격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EDA 가격은 2018년 1월 초 톤당 2100달러, DETA는 2400달러, TETA는 350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시장 관계자는 “EDA와 DETA 가격은 600-700달러 벌어졌으나 2017년 하반기부터 차이가 200-300달러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메이저들이 수급타이트를 이유로 EDA 가격을 인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DA는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미국, 유럽의 기상 악화에 따른 가동중단이 장기화되면서 2017년 상반기 톤당 1500-1600달러에서 하반기에 2000-2200달러로 급등했다.

Tosoh, 친환경 시장 장악 “적극적”
일본 Tosoh는 에틸렌아민 사업을 통해 3급 아민촉매, 중금속 처리제 등 아민 화학제품 및 유도제품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살려 환경, 에너지 절약 중심의 고기능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을 적극화하고 있다.
Tosoh는 Nanyo에서 일본 유일의 EDC 베이스 에틸렌아민 공장을 가동하면서 TETA, TEPA(Tetraethylene Pentamine) 등 하이아민 생산비중을 높이고 있다.
하이아민은 주로 선박 페인트 및 중방식 페인트, 윤활유 첨가제, 셰일가스(Shale Gas) 및 천연가스 채굴용 화학제품 용도에 투입되고 있다.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을 억제하거나 저취, 저알데히드 특징을 보유한 우레탄 발포체인 3급 아민촉매 RZETA 공급을 자동차 내장재용, 가구용으로 확대하고 있고, 나아가 3급 아민촉매 TOYOCAT 시리즈는 HFC(Hydrofluorocarbon)에 비해 지구온난화계수(GWP)가 현격히 낮은 HFO(Hydrofluoroolefin) 대응 그레이드를 출시했다.
피페리딘(Piperidine)계 중금속 처리제 TS-300은 경쟁제품에 비해 유해한 이황산탄소(CS2), 황화수소(H2S) 발생이 적어 불용화 처리물의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폐기물 소각장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배수용 중금속 처리제 TX 시리즈도 갖추고 있으며 각종 공업배수에서 유효성을 실증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중금속 처리제는 중국에도 공급하고 있다.
Tosoh는 고기능 및 친환경성이 뛰어난 아민 화학제품 및 유도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허웅·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