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3곳이 중국 베이징(Beijing) 모터쇼에 모두 참여한다.
베이징 모터쇼는 1990년부터 시작돼 상하이(Shaghai) 모터쇼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2018년에는 4월25일부터 5월4일까지 개최된다.
LG화학과 삼성SDI는 2년만에, SK이노베이션은 처음 참여하는 것이며,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긴장됐던 중국과의 관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LG화학은 2014년, 2016년 총 2차례 중국 모터쇼에 참여했고, 삼성SDI는 2014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여했으나 보조금 지급 문제 등 국내기업에 대한 압박이 강화된 2016년 이후로는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배터리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판매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곳”이라며 “2018년 베이징 모터쇼 참석을 통해 마케팅 뿐만 아니라 공급처 확보 등의 효과도 거둘 수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 등에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성공하고 있어 중국 사업이 다시 회복된다면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2017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4.7GWh, 점유율 23.1%로 2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 비해 무려 165.8% 증가했으며 순위는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올라갔다.
삼성SDI 역시 출하량이 2.3GWh로 92.7% 늘어났고 시장점유율은 11.5%를 기록해 순위가 5위에서 3위로 올라갔으며, SK이노베이션은 출하량이 296MWh으로 42.7% 증가하고 순위는 2016년에 이어 7위를 지켰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