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한화종합화학 보유지분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삼성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잔여지분 24.1%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베인캐피탈을 선정했다.
매각 금액은 약 1조원으로 보유지분은 각각 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로 알려졌다.
잔여지분 매각은 2015년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계열사를 인수한 삼성-한화 빅딜의 후속거래 차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옛 삼성종합화학 지분 99.5%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빅딜 당시 일부 지분을 남긴 채 한화에 경영권을 팔았다.
한화그룹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였으나 최근 해당 지분을 조기에 현금화하기로 결정했다.
삼성 측은 베인캐피탈과 딜 세부 조건을 조율한 뒤 조만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삼성물산은 8000억원이 이상을, 삼성SDI 역시 2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외에 서초사옥 매각 작업도 추진하고 있어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실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