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우려 대두,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7.25달러로 전일대비 1.32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역시 1.56달러 떨어져 73.1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Labor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5월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4월 넷째주 전주대비 70만배럴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월 셋째주에는 4억3000만배럴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4월 넷째주 825기로 전주대비 5기 증가하며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원유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4월 셋째주 1058만6000배럴로 4만6000배럴 증가했으며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주간 생산량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2.45로 전일대비 0.66% 상승했다.
반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스라엘의 Benjamin Netanyahu 총리는 이란이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으나 이란이 강력하게 부인하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등이 이란에 대해 제재를 재개하면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미 시장가격이 반영된 상태여서 실제로 제재 재개가 확정돼도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