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대표 민경집)가 건축자재 사업 부진으로 최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하우시스는 2018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7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56% 격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가 1/4분기에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6년만이다.
영업실적 악화는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고기능소재·부품부문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고기능소재·부품부문은 고광택 시트, 자동차 원단, 가전·인테리어 필름 등을 생산하며 최근 자동차, 가전제품 등 전방산업이 침체기에 진입하며 매출액이 2130억원으로 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린 탓에 부품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가전제품은 미국, 인디아 수출이 감소했다.
고기능소재·부품부문은 2014년까지만 해도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을 책임질 정도로 고수익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5년부터 자동차 원단 시장의 경쟁 심화, 완성차 생산기업들의 파업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영업실적 개선을 위해 경량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담당하며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건축자재부문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건축자재부문은 매출이 5489억원으로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34% 감소하며 2015년 이후 3년만에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원료인 PVC(Polyvinyl Chloride), MMA(Methyl Methacrylate) 가격이 상승하며 비용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PVC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톤당 40% 가량 상승했으며, MMA 역시 30% 정도 강세를 나타냈다.
고단열 창호, 코팅유리, 단열재 등의 판매량 증가가 외형성장을 견인했지만 원료가격 급등 영향을 막지 못했으며 환율이 7% 떨어진 탓에 수출실적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