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국제유가는 이란 경제제재 등 공급차질 우려, 주요 기관의 국제유가 전망치 상향 조정,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1.36달러로 전일대비 0.22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역시 2.36달러 오르며 77.4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80달러 상승하며 74.73달러를 형성했다.

5월10일 국제유가는 이란 제재 등 공급차질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이 5월8일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후 이란에 첫 단독제재를 부과해 이란산 원유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란은 원유 생산량이 2018년 3월 기준 381만배럴로 글로벌 전체 공급량의 4%를 차지했으며 1/4분기 수출량은 200만배럴에 달했다.
2012년 서방국가들이 이란에 경제제재를 부과했을 당시 이란산 원유 수출량이 100만배럴 감소한 바 있어 주요 기관들은 앞으로 제재가 더욱 본격화되면 20만-100만배럴 가량의 공급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요 기관의 국제유가 전망치 상향조정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Bank of America는 베네주엘라, 이란 등의 영향으로 2018년에는 63만배럴, 2019년 30만배럴 수준의 공급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2018년 70달러, 2019년 75달러로 상향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2019년에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JBC Energy도 이란산 원유 공급차질로 앞으로 국제유가가 세자릿수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2.65로 전일대비 0.42%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