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는 건설현장의 변화를 타고 시공편의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고령의 기술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속적인 기술 교육을 실시하기 어렵고 외국인 노동자 확대로 원활한 의사전달이 불가능해 건축자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적은 인력으로도 쉽고 빠르게 시공할 수 있는 건축자재에 대한 니즈가 확산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페인트의 시공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거푸집 판넬 에지용 코팅제와 속건성 무용제 에폭시 도장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목재 거푸집은 콘크리트 양생 과정에서 필수로 쓰이며 목재 패널 모서리에 아크릴 에멀전 도료를 칠해 제조하고 있다.
다만, 아크릴 에멀전 도료를 물에 희석한 후 오래 두면 침전이 생겨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거푸집이 뜯어지며 콘크리트 양생도 불량해지기 때문에 삼화페인트는 아크릴 에멀전 도료의 내수성 등을 개선시켜 작업하기 쉽고 품질도 향상시켜 특허를 받았다.
바닥에 칠하는 무용제 에폭시 도료는 주제와 경화제를 혼합하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며 붓, 롤러로 작업하기 어려워진다.
삼화페인트는 주제와 경화제를 따로 혼합해 스프레이 방식으로 분사하는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으며 추운 겨울에도 작업할 수 있고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도막 두께도 조절할 수 있어 마감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CC와 LG하우시스는 무게를 줄여 시공하기 편리한 자재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CC가 최근 선보인 경량 석고보드 「라이트윈」은 기존 석고보드보다 무게가 10% 가볍지만 강도는 더욱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고보드는 벽과 천장 마감재로 쓰이며 부피가 크고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작업자가 들고 이동해 시공할 때 고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건설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석고보드의 무게를 줄였으며 기존제품보다 한번에 많은 양을 옮길 수 있어 운송비 부담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프리미엄 벽지 「디아망」에 특수 처방기술을 적용해 엠보싱은 키우고 무게는 줄였다.
엠보싱은 플래스틱 수지 표면에 열, 압력을 가해 올록볼록한 모양을 만드는 가공법으로 깊은 엠보싱을 구현하려면 벽지도 무거워져 운반‧시공이 어렵고 시공 후 처짐 현상이 발생해 하자보수 요구도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디아망은 특수 처방기술로 깊은 엠보싱을 구현하면서도 무게를 기존제품에 비해 75% 수준으로 줄여 뛰어난 시공편의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