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 화이트리스트(우량기업 명단)에 선정됐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최근 자동차 동력 축전지 및 수소연료 전지기업 1차 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1차 명단에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팩 합작기업인 Beijing BESK Technology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5월10일까지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 계통, 수소연료전지 등 분야의 우수 인증기업을 뜻하는 1차 화이트리스트 신청을 받았으며 5월28일까지 이의기간을 거쳐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큰 이변이 없으면 최종명단에도 국내기업의 이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화이트리스트에 국내기업이 선정되면 그동안 제외됐던 보조금 지급 명단에 들어갈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화이트리스트와 보조금이 별개이기 때문에 속단은 이르다는 반박도 등장되고 있다.
배터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보조금 명단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화이트리스트와 보조금은 연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속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중국의 자국기업 육성 정책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1년 넘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SDI와 LG화학은 궁여지책으로 현지 공장의 생산물량을 유럽 등지로 수출할 수밖에 없었고, SK이노베이션은 현지 합작공장의 가동을 아예 중단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