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EV)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또 제외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5월23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조금 지급 자동차 목록을 발표했으며 중국 자동차기업이 신청한 동풍르노, 동풍기아 등 LG화학 배터리 탑재 자동차 2종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는 2016년 말 이후 보조금 명단에서 계속 제외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기업들이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지만 2018년 5월 들어 한국-중국 양국간 분위기가 개선됨에 따라 신청했으나 또다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에서는 정부 보조금이 EV 가격의 최대 절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현지판매가 쉽지 않다.
다만,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5월22일 발표한 자동차 배터리부문 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에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기업의 현지법인과 합작기업이 모두 포함돼 주목된다.
화이트리스트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선정하는 이른바 모범기업 목록으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결정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향후 긍정적인 판단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중국 공업신식화부 먀오웨이 부장(장관급)이 5월24일 서울에서 만나 해당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 측이 국내기업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등장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