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중국 정부로부터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지급 형식승인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가 중국 정부의 EV 보조금 지급 전 단계에 해당하는 형식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삼성SDI 등과 함께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5월22일 발표한 자동차 배터리부문 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에도 포함됐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월23일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장(장관)과의 제3차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마친 뒤 밝히며 알려진 사실로, 형식승인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 들기 위한 전제조건인 만큼 2년여간 이어진 중국의 배터리 금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EV의 형식승인 접수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최근 한국-중국 산업장관회의를 앞두고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종에 대한 형식승인 신청이 이루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5월22일 화이트리스트에 잠정 등록됐다”며 “5월 말까지 의견수렴 후 최종 발표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EV 보조금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 중국의 규제가 풀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