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아시아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초산은 2017년 12월 중순부터 1개월 사이 30% 가량 급등하고 2월에는 약 9년 반만에 750달러를 형성했다.
중국의 환경규제로 원료 메탄올(Methanol), 일산화탄소(CO) 부족이 심화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2월 중순에는 미국 메이저가 CO 부족을 이유로 불가항력을 선언해 주로 미국산을 수입하던 유럽 수요기업들이 아시아산 도입에 집중하며 역내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어 3월 초 기준으로 770달러대 강세를 나타냈다.
3월 말에는 미국의 불가항력이 해소되고 미국산의 유럽 수출이 되살아난 가운데 중국의 환경규제도 다소 완화 양상을 나타내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750달러로 하락했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초산과 유도제품을 생산하는 싱가폴 화학기업이 원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2주 동안 가동을 중단했고, 중국에서는 메이저,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생산기업들이 4월부터 집중적으로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총 200만톤에 달하는 공급량이 감소함으로써 5월 중순 CFR FE Asia 톤당 800달러로 35달러 급등했다.
중동이 200만톤 이상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라마단(Ramadan)이 겹쳐 동아시아 공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기업들은 일산화탄소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가동중단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Daicel Chemical도 Himeji 소재 초산 44만톤 플랜트를 30-40일간 정기보수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수요 증가율이 연평균 3%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비슷하게 신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지 않는 이상 수급타이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