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의 감산규모 축소 논의,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7.88달러로 전일대비 2.83달러 폭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2.35달러 떨어져 76.4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25달러 하락하며 75.78달러를 형성했다.

5월25일 국제유가는 OPEC 등 산유국들이 감산규모 축소를 논의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사우디, 러시아, UAE(아랍에미레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러시아에서 개최된 경제포럼에 참석해 감산규모를 약 100만배럴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OPEC의 Mohammad Barkindo 사무총장은 “감산규모 축소 논의를 4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OPEC이 인위적으로 국제유가를 부양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린 것을 계기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베네주엘라의 생산량 감소로 감산규모가 당초 목표보다 100만배럴 많은 270만배럴로 확대되면서 6월 총회에서 점진적 감산 축소 방안을 논의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5월25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859기로 전주대비 15기 증가하며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Permian 분지의 시추리그 수가 477기로 10기 늘어나며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 및 2018년 2월 이후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은 원유 시추리그 수가 4월 28기, 5월 34기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26으로 전일대비 0.53%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