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나이지리아의 서부 항구도시 Lagos에 아프리카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아프리카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롯데케미칼이 최초이며 미국, 동남아는 물론 아프리카로도 시장을 넓힘으로써 글로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아프리카에서도 나이지리아, 가나 등 서부지역을 우선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서아프리카는 글로벌기업들이 1990년대부터 진출해 시장을 장악한 남부, 북부와 달리 시장 개척이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 7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서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으로 석유화학제품 잠재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법인은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을 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PE 및 PP는 아프리카 수출액이 세계 전체 수출의 3.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2017년에는 수출액이 21.0% 늘어났고 전체 수출 증가폭 11.0%를 상회할 정도의 성장세를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미개척 시장이라는 특수성을 살린다면 앞으로도 수출을 확대할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아프리카 공략은 중국에 편중된 시장을 세계로 확대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아프리카를 미래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인재개발원은 계열사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그룹의 아프리카 진출 전략을 담은 「롯데 아프리카 리포트」를 발간했으며, 롯데제과는 제과기업 최초로 동부 케냐에 사무소를 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