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생산량 확대 우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4.75달러로 전일대비 1.06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50달러 떨어지며 75.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71달러 떨어지며 74.40달러를 형성했다.

6월4일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생산 확대 우려로 하락했다.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이 최근 시황을 반영한 감산 수준 조정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6월22일 개최 예정인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기총회에서 감산 수준이 현재보다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사우디, 쿠웨이트, UAE(아랍에미레이트), 알제리, 오만 등이 6월2일 쿠웨이트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진 후 성명서를 통해 시장 균형을 위한 산유국들의 참여 노력 및 공조 유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감산 참여국들이 베네주엘라 및 이란의 생산량 감소 가능성을 반영해 6월 정기총회에서 감산 수준을 현재의 약 180만배럴보다 완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3월 원유 생산량이 1047만배럴로 전월대비 21만5000배럴 증가하며 월간 집계를 시작한 19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02로 전일대비 0.18%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