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 중국의 원유 수입량 감소, 주요 기관의 국제유가 전망치 하향조정,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5.74달러로 전일대비 0.21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86달러 떨어지며 76.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29달러 상승하며 74.87달러를 형성했다.

6월8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6월8일 862기로 전주대비 1기 늘어나며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WTI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브렌트유에 비해 최대 할인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 감소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4월 원유 수입량이 960만배럴을 기록했으나 5월에는 주요 정제설비들이 유지보수에 돌입하면서 920만배럴로 수입을 줄였다.
주요 기관의 국제유가 전망치 하향조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JP Morgan은 2018년 WTI 가격 전망치를 62.20달러로 3.00달러 하향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56으로 전일대비 0.17% 상승했다.
반면, 이란의 미국 비난 발언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란의 Hossein Kazempour Ardebili 석유수출국기구(OPEC) 위원은 미국이 사우디에게 비공식적으로 생산 확대를 요청한 것에 대해 “60년 역사를 보유한 OPEC을 모욕하는 건방진 요구”라며 “OPEC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유사한 요구를 했을 때에도 OPEC은 응하지 않았다”며 “당시 국제유가가 140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