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 국제유가는 브렌트유(Brent) 기준으로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의 생산 확대 논의, 미국발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우려,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6.89달러로 전일대비 0.25달러 상승했으나,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0.80달러 떨어져 75.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83달러 상승하며 74.31달러를 형성했다.

6월14일 국제유가는 OPEC 등 산유국이 생산 확대를 논의함에 따라 하락했다.
러시아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7월1일부터 OPEC 등 산유국이 생산량을 최대 150만배럴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산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 감산 참여국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이견이 존재하며 6월 셋째주 개최되는 OPEC 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약 5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조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세부품목을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일방적 조치로 시작된 무역전쟁은 승자 없이 양쪽 모두 패자로 끝날 것”이라며 “세계경제 회복에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77로 전일대비 1.13%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2018년 말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되 2019년 중순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