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가 ESS(Energy Storage System) 분야에서 각각 대용량, 고전압을 내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삼성SDI는 6월22일(현지시간)까지 독일 Munchen에서 진행되는 EES(Electrical Energy Storage) 유럽 2018에 참여해 각각 강점을 살린 신제품 ESS를 공개하고 있다.
LG화학은 용량이 13.1kWh인 「RESU13」을, 삼성SDI는 최대 600V인 ESS용 배터리모듈의 에너지 밀도를 높인 개선제품을 각각 새롭게 출시했다.
LG화학의 RESU13은 1대만 설치해도 독일 가정의 하루 평균 전력 소모량인 12.1kWh를 충당할 수 있으며 2대를 연결해 최대용량을 26.2kWh로 확장하면 소규모 사업장의 전력 소모량을 충당하는 것도 가능하다.
RESU13 출시 전에는 48V 라인의 가정용 ESS 가운데 「RESU10」이 9.8KWh로 용량이 가장 컸다.
LG화학은 3/4분기 안에 RESU13 공급을 본격화하고 주요 인버터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주택용 시장 확대에 앞장설 예정이다.
주택용 ESS는 인버터와 함께 설치해 인버터 생산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SDI는 고가의 인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최대 600V 전압의 ESS 모듈을 내놓았다.
기존 가정용 ESS의 전압은 직류 48V로, 태양전지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전압이 400V 내외이고 독일 기준 가전제품 기기의 적정 전압은 교류 230V이기에 ESS를 설치할 때 충‧방전 과정에서 각각 전압을 바꾸는 컨버터와 직류·교류를 바꾸는 인버터를 사용해야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신제품은 기존 고비용의 컨버터 대신 저렴한 가격의 컨버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직류를 교류로 바꿀 때도 전압을 올릴 필요가 없다”며 “전환 과정에서 전력 손실도 적다”고 설명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