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용 이형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산업 호조로 MLCC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MLCC 시장은 Murata Manufacturing을 시작으로 일본기업이 장악하고 있으며 이형필름 시장 역시 높은 평활성이 요구됨에 따라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기업이 과점하고 있다.
MLCC는 세라믹의 고주파 특성에 따라 소형에 대용량인 콘덴서를 실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MLCC용 수요 연평균 10% 신장 기대
글로벌 MLCC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2017년에는 스마트폰 양산이 집중됨에 따라 2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앞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고성능화에 따라 MLCC 탑재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2020년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으로 통신이 고속·대용량화되면서 MLCC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Murata Manufacturing은 글로벌 MLCC 시장을 약 40% 점유하며 최대 메이저로 자리 잡고 있고 Taiyo Yuden, TDK 등 일본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뒤를 잇고 있다.
MLCC 생산기업들은 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High-end) 영역을 대상으로 얇고 균일한 세라믹 시트를 형성할 수 있는 고평활성 이형필름을 채용하고 있으며, 일본 필름 생산기업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시장, Toray·삼성전자가 장악
MLCC용 이형필름 시장점유율이 무려 70%에 육박하고 있는 Toray는 일본 Mishima, 한국, 말레이지아에 이어 2018년부터 일본 Gifu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해 일본 생산능력을 30% 확대할 예정이다.
Toray는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공장을 토대로 삼성그룹에 대한 판매망도 보유하고 있다.
또 범용제품부터 고부가가치제품까지 폭넓게 라인업하고 있어 압도적인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Teijin Film Solution과 Toyobo는 PET필름 생산설비 뿐만 아니라 코팅설비도 가동하고 있다.
Teijin은 이형층이 있는 PET필름 시장점유율이 약 20%에 달하고 있다.
오프라인 및 인라인 설비에서 이형층 코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인라인 설비는 공정 감축에 따라 제조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들어 일본 및 인도네시아에서 인라인 설비를 증설해 오프라인을 포함한 생산능력을 1.5배 확대했다.
Toyobo는 2017년 말 Tsuruga 공장에 PET필름 이형층 코팅설비 1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Toyobo는 Tsuruga 공장에 필름부터 가공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MLCC용 이형필름 생산능력을 약 2배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초소형 하이엔드 MLCC에 특화해 상위 2사를 추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 Mitsui Chemicals도 MLCC용 이형필름을 생산하고 있어 하이엔드 영역을 중심으로 일본기업의 과점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3사, 신증설 경쟁도 “불꽃”
Teijin Film Solutions이 MLCC용 이형필름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Teijin Film Solutions은 2018년 1월까지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이형필름 증설을 진행해 생산능력을 기존의 1.5배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층 코팅도 가능하며 PET필름을 생산할 때에는 인라인 코팅도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리드타임 단축을 통해 급박한 발주에도 대응할 수 있으며 물성 면에서는 필름 기재와 이형층의 밀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쟁기업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날로 확대되는 MLCC용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Teijin Film Solutions은 이형층을 도공한 MLCC용 이형필름을 오프라인과 인라인 양 설비에서 생산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자사의 코팅설비를 활용하고 있으며 인라인은 PET필름 생산과 동시에 이형층을 코팅해 제조하고 있다.
공정 감축을 통해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는 인라인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본, 인도네시아에서 인라인 설비를 개조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생산능력을 1.5배 확대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고기능제품까지 대응이 가능해졌고 기존에 고기능제품을 생산하던 일본에서도 박막화를 추진함으로써 생산효율을 대폭 향상시켰다.
스마트폰 필두 하이엔드 중심으로 증설
MLCC 시장은 앞으로도 10%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대수가 늘어나고 고기능화가 진행되는 스마트폰을 견인차역으로 전장화되고 있는 자동차, IoT, AI 시장의 성장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장 호조를 타고 MLCC용 이형필름은 수급이 타이트해진 상태이며 급한 발주에도 대응이 가능한 인라인 설비에 대한 니즈가 확산되고 있다.
수급이 완화됐을 때에는 코팅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PET필름 원판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인라인은 물성 면에서 이점이 많으며 PET 생산 시에 인라인 코팅을 실시하기 때문에 PET 기재와 이형층의 밀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한 공정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평활성을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프라인은 원판을 돌리기 쉽게 하기 위해 필름 표면에 인공적으로 작은 돌기를 만들고 있으나 인라인은 이형층과 함께 돌아가 편하게 미끄러지고 돌기 수를 줄일 수 있다.
돌기 부분이 적을수록 MLCC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Teijin Film Solutions이 제조하는 MLCC용 이형필름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약 20% 수준으로 세계 1위 Toray의 뒤를 잇고 있다.
Toray는 원판 판매를 위해 코팅까지 일괄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위인 Toyobo도 최근 생산능력 확대를 결정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MLCC 시장을 두고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