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국제유가는 이란의 원유 공급경로 교란 시사 발언,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4.14달러로 전일대비 0.20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46달러 올라 77.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80달러 하락하며 74.77달러를 형성했다.

7월3일 국제유가는 이란이 원유 공급경로를 교란시키겠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주요국의 이란산 원유 구매를 방해한다면 주변국의 원유 수출경로를 교란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과거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반발하며 주요 원유 공급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한 바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67로 전일대비 0.38% 하락했다. 독일의 연정 붕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반면, UAE(아랍에미레이트)의 공급차질 완화 노력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UAE의 Suhail al-Marzouei 에너지부 장관은 “앞으로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감산 이행률 100%를 준수할 것”이라며 “UAE는 공급차질을 완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Suhail al-Marzouei 에너지부 장관은 2018년 OPEC 의장을 맡고 있으며 감산 참여국들이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고 생산국, 소비국, 세계 경제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