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재 합성수지 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대응2단계가 발령됐다.
7월16일 밤 11시40분경 인천 오류동 소재 신안합성 합성수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내리고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한 끝에 4시간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철근 콘크리트로 된 공장 4개동 가운데 3개동이 완전히 탔으며 공장 기숙사 건물 일부도 피해를 보았고 인근 금속 가공공장과 철강공장으로 불길이 옮겨붙기도 했다.
당시 합성수지 공장 기숙사에 있던 근로자 5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를 통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공장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이 화재 직후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자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7월17일 오전 0시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180여명과 펌프차 등 소방차 59대를 투입했고 약 1시간30분만인 오전 1시36분 불길이 수그러들자 대응 1단계로 낮추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한다.
현장에는 중앙구조본부 수도권 특수구조대와 시흥화학구조센터도 투입됐으며 긴급구조통제단도 가동됐으나 야간에 화재가 발생한 탓에 소방헬기를 투입하지 못해 고성능화학차를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시도해 진화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 공장 내외부에 단열재로 쓰이는 고무류 등 가연성 물질이 대거 적치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7월17일 오전 3시43분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신안합성 부지 내부의 임시건물 형태 공장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