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미국의 석유 재고 수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6.94달러로 전일대비 2.23달러 폭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2.37달러 폭락하며 72.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63달러 상승하며 73.28달러를 형성했다.

8월8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8월7일 중국산 수입제품 160억달러 상당에 대해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8월8일 원유, 철강, 자동차, 의료장비 등을 포함한 160억달러 수준의 미국산 수입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양국 간 무역분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무역분쟁 심화로 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 대상에 미국산 원유가 포함되며 중국의 수입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관세 부과규모를 5000억달러로 확대하고자 하고 있어 양국 간 무역분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무역분쟁이 계속 이어진다면 글로벌 무역 및 GDP(국내총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석유 재고 수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8월 첫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40만배럴 줄어들며 당초 330만배럴은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휘발유 재고는 17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오히려 290만배럴 증가하는 등 재고 확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5.05로 전일대비 0.17%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