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래스틱 포장재 시장규모가 2016년 기준 20조3400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CMRI(화학경제연구원)가 발간한 화학시장 분석 보고서 「패키징 시장 분석 및 전망(2017)」에 따르면, 주요 PE(Polye-thylene), OPP(Oriented Polypropylene), CPP(Chlorinated PP), 나일론(Nylon) 등 4대 범용 플래스틱 포장재 수요는 2017년 기준 82만톤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89만톤으로 앞으로 5년간 연평균 2.2%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PE 포장재가 75%로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OPP필름/CPP필름이 24%, 나일론필름 2% 전후로 파악되고 있다.

PE필름 중심에 특수용은 일본기업 두각
PE필름은 소비재 중심의 일반포장 비중이 높고 농업용, 라미네이션, 중포장, 보호용 순이며 일반포장과 보호용 필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OPP필름 및 CPP필름은 신증설 경쟁 등 규모화가 한계에 도달해 기능성을 강화하는 특수 그레이드를 겨냥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OPP필름은 치수안정성, 내열성, 인장강도를 향상시킴으로써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일부를 대체하고 있으며, CPP필름은 고강도 열접착에 준하는 특수 그레이드가 개발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OPP필름 생산기업들은 식품포장재 이외 용도 개발에도 주력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포장 적용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도레이(Toray)는 표면평활성과 주행성 양립이 가능한 OPP필름을 개발했으며 전자기기 이형 및 보호필름형 필름 시장공략을 적극화하고 있다.
나일론필름도 식품 이외 용도 개척에 나서 유니티카(Unitika)는 리튬이온전지(LiB) 패키지용을 차기 성장영역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유럽 및 북미 시장을 겨냥해 캔이나 병을 대체할 수 있는 용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다우케미칼(Dow Chemical)로부터 인수한 EAA(Ethylene Acrylic Acid) 생산설비 가동을 2017년 11월 착수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PVDC(Polyvinylidene Chloride) 필름 사업을 2017년 12월 인수하는 등 패키징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PP필름, 대림·율촌 공격적 투자로 구조재편
2017년 OPP필름 시장은 12만톤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4%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10%대 성장 이후 2015년 크게 감소했고 이후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어 예상과 달리 대폭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대림산업은 OPP필름 생산능력이 4만5000톤으로 국내 최대이고 뒤를 이어 율촌화학 3만톤, 삼영화학 2만5000톤 등으로 2017년 기준 총 생산능력이 16만4000톤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 가동률은 약 85%로 생산량이 14만톤에 불과하고 약 4만톤을 수출하고 있다.
OPP필름 생산기업들은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대림산업과 율촌화학을 중심으로 증설을 감행했으나 수요증가가 둔화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OPP필름은 수입비중이 약 15% 달하고 있으며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저가제품이 수입되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OPP필름 시장은 약 12만톤으로 연포장용이 40% 전후를 차지하고 있으며 테이프, 종이합지, 열전사 라미네션용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테이프용은 중국산 저가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기업들은 수출에도 주력해 생산량의 25% 전후를 수출로 처리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은 수출비중이 30% 전후이며 종이와 합지한 라미네이트용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OPP필름은 주로 유럽에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 수출은 품질기준이 까다로워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OPP필름은 메이저 3사를 비롯해 대부분이 수익성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단행된 증설 경쟁과 저가 수입제품 유입 증가가 원인으로 판단되고 있다.
증설경쟁 이후 대림산업은 다소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삼영화학, 필맥스, 화승인더스트리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삼영화학은 최근 3년간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필맥스, 화승인더스트리도 5% 미만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CPP필름, 삼민 강세 속 율촌·SPC팩 안정적
2017년 CPP필름 시장규모는 6만2000톤으로 최근 5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CPP필름 역시 2014년 전후 신증설이 활발해 유상이 2014년 1개 라인을, 필맥스가 2015년 1개 라인을 증설했으며 삼영화학은 2016년 가동을 중단했던 청주공장을 2017년 재가동했다.
국내기업 중 삼민화학이 16% 전후의 시장점유율로 최대를 차지하고 있으며 율촌화학, 필맥스, 인성기업, 유상, SPC팩 등이 대표적이다.
CPP필름은 가격이 낮아 수입제품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반면, 생산량의 약 15%를 수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 특수 그레이드 위주로 수출하고 있으나 식품포장용은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수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CPP필름은 인쇄포장용으로 70% 이상 사용되고 있으며 식품포장은 물론 다양하게 투입되고 있으나 레토르트 파우치를 제외하고는 성장요인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호용으로 사용되는 CPP필름은 주로 프리즘시트, 도광판 등 전자소재를 보호하는 용도로 채용되나 낮은 겔함량, 투명성, 저온충격성 등 까다로운 물성이 요구되고 있다.
CPP필름 주력분야는 다소 차이가 있어 SPC팩은 SPC 계열사에 식품포장재용 공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인성기업도 기린화학 설비 매입으로 식품포장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식품포장용 외에 보호용 등 비교적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삼동산업, 유상, 율촌화학이 있으며 필맥스는 레토르트 파우치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삼영화학은 설비 노후화로 2016년 청주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기계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2017년 8월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매각을 거론할 당시에 상당수 대리점이 이탈해 점유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일론필름, JKM·효성·코오롱 증설 검토
2017년 나일론필름 시장규모는 2만톤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6% 성장했다.
시장규모는 작지만 레토르트용 나일론 수요가 10%대 신장하고 육가공, 냉동냉장식품 등 식품포장용 수요가 연평균 7-8%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토르트파우치는 고온살균 가공이 가능한 보일식품 포장에 사용되며, 가격 대비 산소 및 가스 차단성이 우수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육가공제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1인 가구의 증가로 즉석식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비식품용은 전체 수요의 20%에 불과하지만 리필파우치용 등이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나일론필름은 국내 3사 및 수입제품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으로 JK머티리얼즈와 효성이 각각 30% 전후를 점유하고 있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수입제품이 각각 20% 전후를 공급하고 있다.
JK머티리얼즈는 1만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효성과 코오롱은 1만톤 이하로 알려지고 있다.
JK머티리얼즈, 코오롱 등 국내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2000년 초반 약 90%대에서 2017년 80% 이하로 위축되고 수입제품 비중은 점차 확대돼 2000년 초반 10%대에서 2017년 25% 전후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메이저 3사가 중국 등을 겨냥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동서, 율촌화학 등 식품포장용 나일론필름 수요처들은 국내 재고가 타이트해지자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효성 중국공장 및 코오롱 인디아공장의 생산물량이 국내시장에 역유입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일부에서는 국내 및 해외 공장을 포함해 나일론필름 설비 증설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의 나일론필름 신증설이 활발하고 유니티카 등 글로벌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타이 등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
 
PO수축필름, 중국산 증심 수입비중 60%
2017년 POF(Polyolefin 수축필름) 시장규모는 8000톤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PO수축필름은 식품용으로 약 70%, 소비재 및 산업용으로 약 30% 투입되고 있다.
식품용은 식품에 직접 닿지 않는 포장, 즉 컵라면, 냉동식품, 유제품 번들포장에 사용되고 있으며, 소비재 및 산업용은 잡지, 책 등 도서류와 경량화 문구제품, 화장품, 일반생활용품 등 가벼운 번들포장용으로 투입되고 있다.
PP+LLDPE(Linear Low-Density PE) 블랜딩의 싱글 레이어는 주로 컵라면에 사용되고 있으며, 다층필름에는 투명성과 인쇄성이 우수한 PP를 표면 레이어에 사용한다. 크로스링크(Cross-linked) 필름은 수축률이 75%이상으로 실링성이 우수하며 인장강도가 높아 중량물에 주로 투입된다.
국내 PO수축필름 생산능력은 1만톤 수준으로 위더스케미칼, 율촌화학, 필맥스, 성원케미칼 등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은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높아 수입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국내수요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농심에 주로 공급하고 있는 율촌화학과 위더스케미칼이 안정적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SKC, PET라벨용 수축필름 시장 주도
2017년 라벨용 수축필름 시장규모는 2만5000톤 전후로 최근 5년간 큰 변화가 없는 반면 PVC(Polyvinyl Chloride) 라벨용 수축필름은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PVC 수축필름은 환경규제가 없는 미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라벨용 수축필름에는 PET를 비롯 PVC, OPS(Oriented Polystyrene)가 주로 채용되며 PET수축필름은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PVC는 위더스케미칼, OPS는 동일화학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PET수축필름은 캡의 실링, 음료용기, 양념용기에, PVC수축필름은 아이스크림 등 냉동식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PET수축필름은 온도가 낮아지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PVC수축필름은 국내수요가 거의 없어 생산량의 95%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OPS수축필름은 커피컵, 요쿠르트 포장, 튜브용기 포장 등 열을 가하면 안되거나 강성이 약한 용기의 라벨로 사용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CMRI 화학시장 분석보고서-패키징 시장 분석 및 전망(2017)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CMRI 컨설팅사업부 02)6124-6660)>
표, 그래프: <국내 포장재 메이저의 매출 및 영업이익 변화, OPP필름 수요비중(2017), CPP필름 수요비중(2017), 나일론필름의 그레이드 및 응용, 나일론필름의 레이어 구조, 나일론필름 수요비중(2017), 포장필름 소비비중(2017)>
<화학저널 2018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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