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인건비 인상에 나서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와 베트남 노동총연맹(VGCL)은 최근 2019년 최저임금을 현재보다 5.3%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베트남은 최저시급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월급여로 최저임금을 정하고 있으며 지역을 4개로 나누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지역 최저임금은 5%, 2지역은 5.1%, 3지역 5.2%, 4지역은 5.8% 각각 인상되게 됐다.
베트남 최저임금 인상으로 현지에 생산거점을 보유한 국내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관계사, 협력기업들이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 옌빈(Yen Binh) 단지에서 TV,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만 10만명 이상을 고용한 상태이다.
LG그룹은 LG전자, LG이노텍이 북부 하이퐁(Haiphong)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효성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베트남을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설정하고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Spandex)와 타이어코드 뿐만 아니라 PP(Polypropylene), 전동기 등 화학과 중공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남부 바리어붕따우(Ba Ria Vung Tau)에 13억달러(약 1조4170억원)를 투입해 PP 30만톤 플랜트,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부 Quang Nam에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