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플래스틱 시공건수 급증 … 경량에 시공기간도 짧아 확대
최근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국지성 호우는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현상으로 강우량이 수로 처리능력을 상회함으로써 도로 침수에 따른 통행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위생문제, 지하철 및 지하로 침수를 유발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하수가 넘쳐 맨홀뚜껑이 열려 보행자가 낙하하거나 강이 범람하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빗물저류시설 및 저류침투시설을 설치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지하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두는 공간을 만들어 기존 수로로 대응할 수 없는 급격한 빗물 유입을 완화하는 것으로 공원, 물류시설, 공장, 쇼핑센터, 편의점,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주차장 지하 등에 설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하저류시설이 등장한 초기에는 콘크리트제품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플래스틱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콘크리트제품은 시공규모가 큰 반면 플래스틱제품은 가벼워 사람이 운반할 수 있다.
또 콘크리트 양생기간이 불필요해 시공기간이 짧은 이점이 있어 시장점유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도로 등 강고함이 요구되는 부분에는 여전히 콘크리트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은 2016년 콘크리트 베이스 지하저류시설 시공용량이 11만1000입방미터로 전년대비 8.3% 감소한 반면 플래스틱 베이스는 62만3000입방미터로 4.5% 증가했으며 시공건수도 5255건으로 25.6% 급증했다.
단독주택 등에 설치하는 빗물저류탱크도 동일한 발상을 따르고 있다.
일본 빗물저류침투기술협회는 지하저류시설에 대한 기술지침을 제정하고 있으며 2018년 4월에는 플래스틱제 지하저류침투시설 기술지침을 개정했다.
주로 수직·수평방향의 압축시험 및 크리프시험 평가방법을 재검토해 제한을 강화함으로써 안전성 및 신뢰성을 향상시키는데 힘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저류시설 관련기업들은 기술지침에 대응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ekisui Plastics은 강도가 뛰어난 플래스틱 베이스 대수 소재 Aqua Road를 호우 대응상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Aqua Road는 콘크리트제품이 사용되고 있는 도로를 시작으로 사용환경이 가혹한 물류시설, 주차장, 더욱 높은 안전성이 요구되는 방재공원용 등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플래스틱 구조소재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 토목연구센터의 건설기술심사증명서를 취득했다.
크로스 배치 구조에 따라 수평하중에 강하고 국소적인 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시공 시 중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간결하게 적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송효율이 높아 콘크리트제품에 비해 코스트 경쟁력이 높으며 시공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일본은 빗물저류침투시설 시장규모가 약 60만입방미터로 파악되고 있다.
도로 지하 부설용은 약 8만-10만입방미터로 콘크리트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Sekisui Plastics은 약 50%를 Aqua Road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도로 이외에도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택지 조성 시에는 빗물에 대한 대책으로 한쪽에 공원을 만들어 저류시설을 설치하는 사례가 많으나 오사카(Osaka)에서는 2018년 봄 도로 아래에 Aqua Road를 부설함으로써 토지의 유효활용능력을 향상시켰다.
콘크리트제품도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나 Aqua Road는 콘크리트에 비해 시공비용을 감축할 수 있는 점이 채용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주차장 등 트럭 통행이 많은 곳에도 Aqua Road가 채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채용실적을 바탕으로 수주를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Tensho Electric은 2018년 2월부터 독자적 구조의 빗물저류시설 Tenrain Scrum을 본격 제안하고 있다.
경쟁기업 브랜드를 위탁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브랜드를 추가함으로써 설계까지 포함해 빗물 대책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enrain Scrum은 부품수 및 시공부담을 감축할 수 있고 최대 공극률이 96.59%에 달하는 뛰어난 저장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저류시설로 최대 매설심도가 3.99미터, 폭이 100미터에 달하며 T-25 하중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 작업부담, 물류 등 모든 측면에서 코스트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Tensho Electric은 빗물대책 분야에서 사출성형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Tenrain Scrum을 활용해 설계까지 포함한 제안형 비즈니스로 점차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Tenrain Scrum은 2018년 6월 최초로 대규모 시공에 들어갔으며 앞으로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저류시설 시장점유율을 약 20%에서 3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플래스틱 성형기업 Gifu Plastic의 자회사 Risu Kogyo는 호우 피해에 대한 관수·범람대책으로 주목되고 있는 빗물저류침투시설 Risu Rain Stadium Ⅱ를 공급하고 있다.
플래스틱 부품을 맞추어 작업자가 현장에서 필요한 용량의 저수조를 신속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매립한 부분은 주차장, 녹지대 등으로 유효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공원, 상업시설 뿐만 아니라 공장, 택지 등 다양한 분야에 채용되고 있으며 공급실적이 6000건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isu Kogyo는 플래스틱 소재 선정부터 성형, 도면 제안, 반입,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철저히 고품질을 추구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형상을 고안해 소형부터 대형 저수조까지 폭넓게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는 저수조 기술 혁신을 가속화함으로써 영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표, 그래프: <일본의 지하저류시설 시공동향>
<화학저널 2018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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