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인도라마(Indorama Ventures)가 미국에서 에틸렌(Ethylene) 크래커를 본격 가동해 주목된다.
인도라마는 미국에서 EG(Ethylene Glycol)를 비롯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등 폴리에스터(Poly-ester)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원료부터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사업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폴리에스터 체인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원료 확보를 위해 제휴 등을 적극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라마는 2012년 미국 Old World Industries로부터 화학사업을 인수한 후 텍사스(Texas)의 클리어레이크(Clear Lake) 소재 EO(Ethylene Oxide)/EG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5년 미국 Occidental Chemical로부터 인수한 루이지애나(Louisiana) 소재 가스 분해설비의 생산능력을 에틸렌 기준 38만5000톤에서 44만톤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조달하던 원료 에틸렌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경쟁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3월에는 이태리 M&G가 텍사스에 건설하고 있는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PET 통합 플랜트를 양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생산능력은 PTA 130만톤, PET 110만톤으로 완공되면 세계 최대의 PTA/PET 통합 생산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라마는 셰일(Shale) 혁명의 영향으로 경쟁력이 향상된 미국을 주요 투자지역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특히 업스트림을 강화함과 동시에 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 M&A를 실시하면 인수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파견하나 인도라마는 경리 및 재무 담당자를 보내 경영정보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을 우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스트림 분야는 경영문화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인수 후 100일간은 상호 이해를 통한 통합에 주력함으로써 성공적인 M&A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는 화학사업 환경이 계속 호조를 보임에 따라 M&A 인수금액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인도라마는 앞으로도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M&A에 대한 자금회수기준 등을 보유하고 있어 적정금액이라고 판단되면 인수를 단행하고 있다.
M&A는 공장을 직접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비해 투자액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및 수요처를 단번에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인수한 이후에는 보틀넥 해소 공사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20-30% 확대함으로써 코스트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인도라마는 1994년 설립된 이후 적극적 M&A를 통해 자산·매출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일한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재무능력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1/4분기 EBITDA는 3억2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 급증했다.
새로운 성장시장으로는 아프리카를 주목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PET를 비롯한 플래스틱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음료 메이저들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라마는 나이아가라 소재 PET 플랜트에 이어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