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8월8일 런던금속거래소(LME) 코발트 현물가격은 톤당 5만6500달러로 1개월만에 23% 급락했다.
코발트 가격은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6만200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2018년 최고점을 기록한 3월 9만5500달러에 비해 3만달러 이상 떨어졌다.
양극재에 투입되는 주요 원료인 니켈 역시 8월 초 1만3130달러로 1000달러 이상 하락하며 최저점을 기록했으며, 리튬도 kg당 150위안 수준에서 84위안으로 폭락했다.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을 타고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한동안 심각한 부족 상태를 유지하던 공급이 개선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코발트는 최근 2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주요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이 상반기 생산량을 전년동기대비 40% 확대하며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원료가격 하락을 통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2/4분기 중대형 배터리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하반기에도 원료가격 하락에 수혜를 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4/4분기 EV 배터리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