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탈탄소화 기술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6월 에너지를 둘러싼 일본의 역사, 주요국의 에너지 안전보장에 대한 분석을 담은 2017년판 에너지 백서를 각의 결정했다.
일본은 동북지방 대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신규 에너지원 선택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백서에서는 후쿠시마 복구상황을 보고함과 동시에 에너지 기본계획 개정에 앞서 2030년을 목표로 에너지원을 적절히 분산하기 위한 과제, 2050년까지의 정세 변화 등을 설명했다.
에너지 안전보장에 대해서는 2000년대와 2010년대 주요국 상황을 정량적인 데이터로 평가‧분석했다.
미국은 셰일(Shale) 혁명에 따른 에너지 자급률 상승, 독일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에너지원 다양화, 영국은 에너지 절약 가속화, 프랑스는 수입처 분산에 따라 에너지 안보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은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에너지 안보가 악화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한국, 일본을 비교한 결과 일본은 에너지 자급률이 6위에서 7위로 하락했으며 화석연료 이용이 증가함으로써 에너지원 다양화 역시 1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일본은 동북지방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이후 재생에너지 도입 및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 따라 에너지원이 다양해졌으나 자급률은 2011년 11%에서 2015년 7%로 하락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은 유럽이 선행하고 있으나 국가별로 상황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프랑스, 스웨덴과 같이 원자력 및 수력에 주력하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는 국가는 CO2 배출량 및 발전 코스트가 낮은 반면 독일과 같이 원자력을 줄이면서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있는 국가는 조정역할을 하는 석탄화력의 비율이 비교적 높아 CO2 배출량 및 발전 코스트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은 원자력을 이용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화력발전은 가스를 활용함으로써 CO2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또 전력 공급 과부족을 수출입을 통해 조절할 수 있는 비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탈탄소화 기술을 리드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태양광, 풍력을 도입함과 동시에 화력을 조정전력으로 사용하는 저탄소화 기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앞으로는 저탄소화 기술을 조합함으로써 CO2를 배출하지 않는 탈탄소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탄소화 기술시장은 일본기업 점유율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탈탄소화 시장은 수소연료전지 66%, 지열발전 시스템 54%, 축전지 29%를 장악하며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장기적으로 탈탄소화 기술 경쟁력을 유지‧강화하며 세계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