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이노펙(Sinopec)이 전자상거래(E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이노펙의 전자상거래 전용 사이트 Epec 거래규모가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구매능력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시한 지 2년만에 거래액이 누계 3000억위안(약 50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판 사이트 개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공급기업 인증제도 도입 등 이용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거래기업 수를 500곳 이상으로 확대해 화학거래 분야의 No.1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사이노펙은 20년 전부터 원료와 부품 등을 그룹 내부에서 조달하는 체제를 갖추어왔다.
약 6만사에 달하는 그룹기업들이 어떠한 물품을 어느 정도로 필요로 하는지 정보를 모으고 그룹의 구매능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거래를 진행해왔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조달 플랫폼을 구축했고 2016년 4월 Epec으로 한단계 더 발전시켰다.
연료유, 윤활유, 나프타(Naphtha), 각종 기초화학제품, 첨가제, 일용화학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거래하고 있으며 2017년 말 기준 거래품목 수가 156만개에 달했다.
매매 참가기업 수는 대략 1만5000사 이상이며 ID를 등록한 곳은 10만사를 훌쩍 넘고 있다.
구매는 Sinopec이 50%, 나머지는 외부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다.
판매는 외부기업이 대부분으로, Sinopec은 독자적인 판매 전문기업을 갖추고 있어 Epec에서는 자사제품을 거의 공급하지 않고 있다.
구매는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나 판매는 Sinopec의 입찰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일종의 제약이 있다.
사이트 개설 1주년을 맞이한 2017년 4월에는 누계 거래액이 924억위안(약 15억원)에 달했고 2018년 들어서는 일일 거래액이 10억위안(약 1700억원)을 기록하고 잇다.
영어, 러시아어 대응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상은행, 중국민생은행 등 금융기관과 연계하며 거래처를 위한 융자제도도 정비하는 등 서비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새롭게 등록기업 표준인증제도도 개설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안고 있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인의 신용, 판매제품의 품질, 사이트 계약 이행 상황, 업적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제3자까지 함께 평가하고 있다.
구매하는 측도 인증을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를 더욱 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영어판 사이트 거래액은 2017년 4월 기준 6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로 급성장했다.
영어판은 온라인 상에 등록되지 않은 화학제품도 구매자가 주문하면 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