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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일제히 급증 … 미국, 폴리올레핀 수익 악화
2018년 9월 17일
유럽 및 미국 화학기업들이 2018년 상반기에 대체로 호조를 나타내며 2018년 영업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유럽기업들은 환율이 악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 및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입었으며, 미국기업들은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올레핀, 폴리올레핀(Polyolefin) 부문의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은 주로 우레탄(Urethane) 원료, EP(Engineering Plastic) 사업이 호조를 나타냈고 코베스트로(Covestro)의 성장성이 눈에 띄었다.
코베스트로는 PC(Polycarbonate), PU(Polyurethane), 페인트·접착제·스페셜티 3개 사업부에서 판매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상반기 매출이 약 76억유로로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역시 약 20억유로로 20.9%, 순이익도 약 20억유로로 31.4% 증가했다. EBITDA 개선은 PC, PU 수익성 향상에 따른 것이고, 특히 PU는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의 수익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호조에 일조했다.
코베스트로는 상반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2018년 연간 EBITDA가 2017년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DSM은 매출이 약 44억유로로 11.0%, 조정 전 EBITDA가 7억유로로 45.0% 급증했다.
매출액은 영양사업이 성장하며 급증했으며 조정전 EBITDA는 EP 등 소재사업이 영양사업을 상회할 정도로 급성장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솔베이(Solvay), 에보닉(Evonik), 랑세스(Lanxess) 역시 EP 호조로 상반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솔베이는 슈퍼EP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Solvay Specialty Polymers 등 어드밴스드 머터리얼 부문에서 매각한 사업을 제외한 매출액이 5.0% 증가했고 EBITDA는 감소했으나 환율 영향을 제거하면 5.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에보닉은 자동차 경량화 등에 기여하는 고기능 폴리머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며 호조를 나타냈다. 자원효율성 사업부문은 조정 전 EBITDA가 12.0% 신장하며 7억유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랑세스는 경량화 구조용 고기능 플래스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엔지니어링 머터리얼즈 사업부문의 매출이 8억유로로 17.0% 증가했다.
바스프(BASF)는 고기능소재, 화학제품, 석유·가스 판매가격 상승과 고기능제품 부문을 제외하면 전체 사업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매출액이 334억유로로 3억유로 이상 증가했다. 다만, EP 등 고기능소재 사업은 환율 탓에 수익성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리언트(Clariant)는 매출이 34억S프랑으로 8.0%, 특별항목 공제 이전 EBITDA는 5억S프랑으로 9.0%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다우듀폰(DowDuPont)의 매출이 414억8400만달러로 11.0%, 계속사업의 EBITDA가 105억4700만달러로 17.0% 증가했다.
소재과학 사업이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했고, 특히 PU와 CA(Chlor-Alkali) & 비닐 등을 생산하는 산업용 중간체 및 인프라 사업부문 매출이 30.0% 증가하며 호조를 이끌었다.
또 전체 지역에서 판매량이 16.0% 증가했고 판매가격도 10.0% 상승했다.
헌츠먼(Huntsman)은 PU 사업 매출액이 2/4분기에 28.0%, 조정 전 EBITDA는 62.0% 급증했다.
판매량이 14.0% 증가한 가운데 판매가격이 10.0% 상승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특히, MDI 수요가 크게 신장한 가운데 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
상반기 매출은 46억9900만달러로 18.0%, 조정 전 EBITDA는 8억2000만달러로 37.0% 증가했다.
미국기업들은 원료가격 상승 때문에 올레핀 및 폴리올레핀 관련 사업에서는 다소 고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은 올레핀 및 폴리올레핀 사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미국에서 2/4분기 에틸렌(Ethylene)의 파운드당 마진이 12센트 악화됐기 때문으로, 올레핀 사업은 EBITDA가 3억4500만달러 감소했다.
유럽과 아시아 사업에서도 올레핀 및 폴리올레핀 모두 원료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악화됨으로써 2/4분기에 해당지역의 EBITDA가 2억5200만달러 감소했다.
엑손모빌(ExxonMobil)은 2/4분기 화학사업 영업이익이 8억9000만달러로 9500만달러 감소했다.
텍사스의 석유화학 설비 건설, 싱가폴 Jurong Aromatics 인수 등으로 화학제품 생산량은 2017년 2/4분기 612만톤에서 2018년 2/4분기 685만2000톤으로 증가했으나 원료가격과 에너지 코스트가 상승하며 마진이 악화돼 전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셀라니즈(Celanese)는 판매량, 판매가격이 모두 개선되면서 아세틸(Acetyl) 사업이 호조를 나타냈으며 2/4분기 주당 수익이 과거 최고를 기록했다.
<강윤화 선임기자>
표, 그래프: <유럽 화학기업의 판매현황(2018.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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