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온(Zeon)이 C5 생산체제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증설을 완료한 일본 미즈시마(Mizushima) 소재 COP(Cycloolefin Polymer)와 SIS(Styrene Isoprene Styrene) 생산설비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017년 구축한 수첨석유수지(Petroleum Resin) 플랜트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COP는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양산화를 단행한 후 추가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증설투자를 위해서는 공장부지와 C5 유분 확보가 필수적이어서 해외 석유화학기업과의 연계까지 염두에 두고 다양한 투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제온은 미즈시마 플랜트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C5 유분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생산거점으로 육성해왔다.
독자기술을 채용한 C5 모노머 추출 플랜트(GPI)를 가동하고 있으며 각종원료를 제조해 이소프렌고무(Isoprene Rubber), COP, 열가소성 엘라스토머(Elastomer)인 SIS, 석유수지, RIM(반응사출성형), 합성향료 등을 생산하고있다.
2016년에는 COP 생산능력을 3만1000톤에서 3만7000톤으로 확대했으며, SIS 역시 4만2000톤에서 6만톤으로 증설하는 등 공급체제를 강화했다.
SIS 분야에서는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테이프, 접착제의 점착소재, 기저귀 엘라스틱 필름 용도 등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증설물량을 대부분 자체 소화하고 있다.
COP도 카메라 렌즈 등 광학부품을 비롯해 실린지, 바이알 등 의료용기 용도로 투입하며 증설 설비를 포함해 전체 생산설비가 높은 가동률을 이어나가고 있다.
수첨 석유수지 플랜트는 2017년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최근 시험가동에 돌입했으며 세계 최초의 저취 그레이드를 양산화하기 위해 수요처를 대상으로 승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OP는 신제품 개발에 속도가 붙어 2018년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양산화를 위해 조만간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IS는 높은 가동체제가 이어지고 있어 재고 확보를 위해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며, 수첨 석유수지도 글로벌 시장 성장 및 고부가가치화 흐름의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생산체제를 확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수첨 석유수지는 기저귀 뿐만 아니라 저휘발성 특성을 활용하면 자동차 내장재로도 공급할 수 있어 생산능력을 조기에 확대함으로써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미즈시마 플랜트는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기에 여유 부지가 부족해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즈시마 단지의 다른 부지를 확보한다고 해도 거리상 기존설비와 함께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요처가 있는 해외에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해외 진출에 나선다면 COP 등 한정된 생산품목만으로 경쟁력 향상이 어려워 다양한 생산품목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C5 유분 확보도 날로 어려워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도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즈시마 단지에는 에틸렌(Ethylene) 크래커가 집중돼 있으나 C5 유분 소비 물량의 80% 가량은 외부에서 조달하고있어 전략제품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