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2018년 9월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10월3일(현지시각) 톰슨 로이터의 선박 물동량 추적 데이터 레피니티브 에이콘을 통해 9월 미국에서 중국으로 원유 운송이 전면 중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세계해운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한 셰춘린 중국 초상국에너지운수(CMES) 대표도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셰춘린 대표는 “우리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주요 해운기업 중 하나였고 무역전쟁 이전까지 사업이 순조로웠지만 지금은 완전히 중단됐다”며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도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을 제외한 대두 공급국을 찾고 있고 현재 대부분의 대두를 남미에서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산업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관세부과 대상품목에서 미국산 원유를 제외시켜 중국 정유기업들이 안도했으나 최근 들어 미국산 원유 수입을 보류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 당국이 미국산 원유에도 관세를 추가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7년 만에 서아프리카산 원유 수입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유기업이 10월 서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원유는 171만배럴로 블룸버그가 관련자료 수집을 시작한 2011년 8월 이후 최대로 평가됐다.
미국은 2018년 7월부터 중국산에 대한 관세 부과규모가 2500억달러(약 282조원)로 늘어나 2017년 중국의 미국 수출액 5056억달러(약 571조원)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중국도 미국산에 대한 관세 부과대상이 1100억달러(약 124조원)에 달해 미국의 2017년 중국 수출액 1304억달러(약 147조원)의 80%를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