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 국제유가는 미국-사우디 간의 갈등 조짐,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1.78달러로 전일대비 0.44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35달러 올라 80.7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06달러 하락하며 79.30달러를 형성했다.

10월15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사우디 사이의 갈등 조짐이 나타나며 상승했다.
미국 거주자이자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온 언론인인 Jamal Khashogi가 10월2일 터키인 약혼녀와 결혼하기 위해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으나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해당 언론인을 암살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우디에 대해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우디 역시 미국이 제재를 가한다면 맞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사우디 국영 방송국인 Al Arabiya 관계자는 “사우디가 미국 제재에 반발해 증산하지 않는다면 국제유가가 100-2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우디가 국제사회의 비판 분위기를 받아들이고 과실치사를 인정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사태가 진정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5.06으로 전일대비 0.17% 하락했다.
반면, 이라크의 석유 수출 증대 계획 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라크 Jabar al Luaibi 석유부 장관은 2019년 1/4분기 남부지역에서 석유 수출량을 현재의 362만배럴에서 400만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