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아시아산 배터리와 경쟁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U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연구 분야에 대한 각국의 국가지원을 허용하고 배터리 공장 건설에 수십억유로의 자금을 공동 지원할 예정이다.
아시아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면 EU 자동차산업이 EV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파악된다.
EV 시장은 현재 한국, 중국 등 아시아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향후 계획된 것까지 포함한 세계 배터리 생산능력의 80%를 아시아가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비중만 69%에 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15%로 뒤를 잇고 있고 EU는 4%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미래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배터리 관련 기술의 혁신, 연구 통달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1년 전 시작한 배터리 프로젝트를 통해 5가지 종류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회원국에게 국경 간 프로젝트를 포함한 배터리 연구자금을 100% 지원하고 있다.
또 EU 「호라이즌 2020」 연구기금을 통해 배터리 프로젝트 지원에 2억유로를 배당하고 있고, 관련 전시시설 건설 지원에 8억유로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배터리산업 촉진을 추구하는 지역은 220억유로 상당의 지역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유럽전략투자펀드(EFSI)는 유럽투자은행(EIB)과 함께 미국 테슬라(Tesla)의 기가팩토리와 유사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수십억유로를 공동 지원할 예정이다.
개별기업의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프랑스 배터리 생산기업 SAFT는 지멘스(Siemens), 솔베이(Solvay)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7년 안에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웨덴 스타트업 Northvolt는 유럽 최대 공장을 짓겠다는 목표 아래 배터리 전시라인과 연구시설 건설 자금 5250만유로를 EIB로부터 빌렸다.
해당 시설은 2019년 오픈 예정이며 2023년까지 연간 32GwH 생산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벨기에 Umicore는 폴란드에서 음극물질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0년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