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인조대리석 생산기업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터키 인조대리석 생산기업 벨렌코(Belenco) 인수를 위한 막판협상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연말 전에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파악된다.
벨렌코는 2010년 설립된 부엌, 욕실 등 건축 내장재용 인조대리석 생산기업으로 터키 서부 마니사(Manisa)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장용지가 3만6000평방미터에 달한다.
주력 생산품은 고급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석영을 주원료로 사용해 긁힘 등에 따른 파손 위험이 낮으며 글로벌 시장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글로벌기업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LG하우시스, 한화L&C, 롯데래디언스 등이 경합하고 있다.
터키는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충지이며 롯데정밀화학이 합성수지, 인조대리석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기존사업과 시너지가 적지 않아 인수 성사 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며 터키기업 자산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는 점도 인수 추진에 탄력을 불어놓고 있다.
벨렌코는 기존 대주주와 더불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다비PE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비PE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