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M(Polyacetal)은 2017년 글로벌 경제 호조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가 반덤핑 규제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수급타이트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반덤핑 조치를 실시하기 이전에 현지기업 생산제품과 수입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설비는 가동률 감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일부는 가동률이 양호해진 반면 일부는 생산 중단이 불가피해지는 등 양극화되고 있다.
중국 생산 차질로 수급타이트 계속
글로벌 POM 시장은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
POM은 습동성을 비롯해 기계특성, 내약품성이 뛰어난 EP(Engineering Plastic)로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세계시장이 3% 수준 성장했으며 전체의 5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수요가 5-6% 증가하며 수급타이트를 유발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10월 한국, 타이, 말레이지아산 수입제품에 대해 반덤핑 판정을 내렸으며 3개국의 수입제품이 중국기업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반덤핑 조치는 해외제품 유입을 막을 목적으로 실시했으나 이후 중국 생산설비가 원활하게 가동되지 않아 수입량이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
중국 POM 생산기업은 약 10사로 Shenhua Ningxia Coal, Kaifeng Longyu Chemical 등은 풀가동하고 있는 반면 환경규제가 강화된 상하이(Shanghai)에 위치한 블루스타(BlueStar)는 환경대책에 대한 투자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POM 플랜트 가동을 중단했다.
기술적인 문제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반덤핑관세가 부과되는 한국, 말레이지아, 타이산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
폐플래스틱 수입금지 정책도 POM 수급타이트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폐플래스틱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폴리올레핀(Polyolefin)이 대부분이나 POM 재활용제품도 일부 포함되고 있다.
동남아 중심으로 수요처 분산
글로벌 POM 수요는 2018년 110만톤으로 중국이 45만톤, 일본이 9만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가 23만톤, 유럽 및 미국이 3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니즈 고도화,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조코스트가 올라가 전기·전자 및 사무기기는 베트남, 타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로, 의류 및 잡화는 남아시아로 생산설비를 이전해 POM 수요신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관련부품 생산이 꾸준해 수요증가율이 5%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계속 세계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POM 생산기업들은 경쟁이 과열됨과 동시에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생산설비 보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경쟁력에 따라 가동률에 격차가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공급체제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남아는 2017년 상반기에 중국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 전 발생한 가수요 등의 영향으로 POM 플랜트 가동률이 대폭 상승했으며 사무기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생산설비가 집중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타이는 자동차용 수요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베트남, 필리핀은 중국에 비해 가공비 및 인건비가 저렴해 전기·전자 및 사무기기 생산기업이 진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이 정착하고 있어 꾸준한 수요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인디아는 의류, 잡화, 자동차 공장이 다수 진출하면서 수요가 급속히 신장하고 있으나 현지 생산설비가 없어 아시아 지역에서 대량 수입하고 있다.
사우디의 IBN Sina가 2017년 말 5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해 출하를 시작함에 따라 중동을 중심으로 인디아, 동남아 뿐만 아니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중국의 새로운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어 2018년 이후 영향이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수요신장률 둔화에 한국 위상 강화
국내시장은 자동차, 전기·전자제품 생산이 소폭 감소하고 있음에도 POM 수요가 6만톤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화되고 있다.
다만,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적어 수출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이 반덤핑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유럽,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한 수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 10월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BASF)가 합작한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7만톤 플랜트를 가동함에 따라 세계 최대의 공급단지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은 엔화 환율이 안정됨에 따라 해외 생산설비가 다시 일본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실현되지 않았으며 생산도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POM 수요가 소폭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자동차산업에 좌우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미국은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일반소비재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POM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생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 및 동남아산을 수입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생산 확대에 힘입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은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자동차, 의료, 일반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신장하고 있다.
바스프·셀라니즈 전략에 따라 요동
바스프는 코오롱플라스틱과 합작으로 7만톤 플랜트를 가동하면서 유럽 소재 5만5000톤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다.
바스프의 가동중단에 따라 유럽에서는 셀라니즈(Celanese)가 유일하게 POM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입제품에 의존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이 변화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사빅(Sabic)과 셀라니즈의 합작기업 IBN Sina는 사우디 소재 5만톤 플랜트를 가동해 2017년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바스프와 코오롱플래스틱도 2018년 10월 구미 소재 7만톤 플랜트를 가동해 아시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POM 생산기업들은 2016년까지 경쟁과열 및 환경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신증설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거나 기존 플랜트를 폐쇄하는 사례가 잇달았으나 2017년 결정된 반덤핑관세에 따른 가격개선 효과가 일부에 머무르면서 생산능력이 2015년 49만톤에서 37만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신증설 후유증이 신규투자 발목
글로벌 POM 시장은 수요가 계속 신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증설 움직임이 정체되고 있다.
IBN Sina는 2018년 중동 최초로 사우디에서 POM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IBN Sina는 셀라니즈, Duke Energy가 합작하고 있는 CTE와 사빅의 합작기업으로 5만톤 플랜트를 가동해 중국수출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오롱과 BASF가 합작한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018년 가을 구미 소재 7만톤 플랜트를 가동했다.
바스프는 구미 플랜트를 가동한 후 독일 5만톤 플랜트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나 시장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폐쇄시기를 연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후에는 폴리플라스틱(Polyplastics)이 2021년 9만톤을 증설하기까지 신증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거에 발생한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POM은 중국기업이 수요 신장을 기대하며 석탄 베이스 메탄올(Methanol) 유도제품으로 잇따라 사업화하면서 급속도로 설비과잉이 발생했으나 기술력이 부족해 플랜트 가동률을 예상만큼 끌어올리지 못했으며 결과적으로 수급이 서서히 개선돼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P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POM은 성장률이 연평균 2-3%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POM은 용도가 한정적임에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메이저들은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해 다른 EP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중견기업 입장에서도 투자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기업, 차별화 통해 경쟁력 향상
글로벌 최대의 POM 메이저 폴리플라스틱은 2018년 말 일본 후지(Fuji) 플랜트에 고점도 그레이드용 생산라인을 증설해 2019년 초 가동할 예정이다.
고점도 그레이드는 장기내구성이 뛰어나 일본 자동차기업의 연료계 부품용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지아 플랜트는 해외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 및 인디아 시장 니즈에 대응함과 동시에 유럽 및 미국 시장 개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폴리플라스틱이 공급하고 있는 M90LV 브랜드는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ARC)가 최근 발행한 자동차용 저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소재 리스트에 POM 가운데 유일하게 포함됐다.
Mitsubishi Engineering Plastics(MEP)은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 새로운 판로를 구축한 가운데 중국이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이후에도 중국수출이 호조를 유지함에 따라 풀가동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식품, 물 배관 관련인증을 취득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고부가 그레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Asahi Kasei Chemicals(AKC)은 코폴리머와 호모폴리머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POM 생산기업으로 양쪽 모두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코폴리머는 중국에서 저VOCs 그레이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중국 생산능력을 5000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호모폴리머와 코폴리머 사이의 성능을 보유한 고기능성 코폴리머 HC 그레이드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성능을 더욱 개선함으로써 호모폴리머 대체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부상에 전기·전자용 침체
POM은 대규모 수요를 창출할 만한 신규 용도가 개발되지 않고 있으나 자동차, 전자·사무기기, 기계, 의류 등 기존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클립, 핸들부품, 연료펌프 등 자동차용이 글로벌 수요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자동차용은 내연료성, 내광성, 마찰마모성, 크리프 및 피로 특성 등이 필요한 용도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앞으로는 전자화에 따른 스위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슬라이딩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전자 및 사무기기 관련부품 생산은 유럽, 미국, 일본에서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국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의류용은 생산설비들이 중국에서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 남아시아로 이전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체제 구축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택설비, 인프라 등 일반소비재는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개별 시장의 니즈에 적합한 기술 제안이 요구되고 있다.
유럽에 수요가 편중되고 있는 의료용은 특수제품 개발능력, 안전 및 위생에 관한 규격 취득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신규 용도는 정확한 시장 접근에 따른 신속한 소재 개발, 수요처에 대한 기술 서비스 제공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