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ExxonMobil)이 중국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엑손모빌은 최근 중국 광둥(Guangdong) 지방정부와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설비 건설과 관련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를 분해해 직접 에틸렌(Ethylene) 등 화학 기초원료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채용할 계획이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틸렌 생산능력 120만톤의 스팀 크래커와 고기능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플랜트도 2기씩 건설할 계획이다.
앞으로 각종 인‧허가 취득 상황과 시장 경쟁력에 대한 검증 작업을 마치면 최종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엑손모빌은 2017년 11월 후이저우(Huizhou) 정부와 함께 중국 7대 석유화학 산업단지 가운데 하나인 후이저우 대아만(大亞灣) 경제개발단지에 석유정제‧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광둥성 지방정부와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팀크래커, 각종 유도제품 플랜트를 건설하고 화남지역을 중심으로 신장하고 있는 화학제품 수요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투자액은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손모빌과 광둥성 지방정부는 최근 전략연계에 합의했으며 앞으로 시장 경쟁력, 각종 절차 취득 상황 등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요인에 대한 검토를 거듭하고 기지 건설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신규 컴플렉스에서는 엑손모빌이 싱가폴 주롱(Jurong)섬에서 채용하고 있는 나프타(Naphtha) 분해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며 대신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세스와 첨단기술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화학제품은 생산량을 확대하는 반면 석유제품은 줄일 계획이며 원료 다양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엑손모빌은 후이저우가 진행하고 있는 천연가스 터미널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엑손모빌은 최근 미국 텍사스 베이타운(Baytown)에서 에틸렌 생산능력 15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완공하고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또 사우디 사빅(Sabic)과는 텍사스 샌파트리시오(San Patricio)에서 에틸렌 180만톤의 ECC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PE, MEG(Monoethylene Glycol) 등 유도제품을 사업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1-2022년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에 이어 중국에서도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