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 및 염료중간체는 글로벌 가격 폭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공급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며, 특히 티올(Thiol)계 화합물은 사업에서 철수하는 생산기업이 다수 등장하며 공급이 대폭 격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동이 가능한 생산기업이 소수에 불과하며 수요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중간체를 확보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수요기업들이 우선 저품위제품을 수입한 후 불순물 등을 제거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며, 중국 외 국가로 수입처를 변경하는 움직임도 등장하고 있지만 대체 가능한 곳이 한정적이어서 수급타이트 자체가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
중국은 세계 염료 및 염료중간체 생산을 장악하고 있으나 몇년 전부터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중소기업들은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을 과점한 메이저들이 가격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 흐름이 정착됐다.
2018년 들어서는 메이저들도 정부 환경규제 영향을 받으며 감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더욱 심화돼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제품을 중심으로 심각한 조달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티올계 화합물은 염료를 비롯해 파인케미칼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나 수소화된 유황을 말단에 보유해 독특한 냄새를 내는 경우가 많아 공장 주변 주민들로부터 악취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됐으며 정부 환경기준을 모두 충족시켜도 냄새 문제로 공장 가동이 어려운 사례가 많았다.
이에 따라 아예 사업에서 철수하는 생산기업들이 등장하며 조달난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등 수요국은 품질에 비해 아무리 가격이 높아도 당장의 수요 충족을 위해 저품위제품 수입을 주저하지 않고 있으나 불순물 제거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료 및 염료중간체는 화학제품 중에서도 제조공정에서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 정부가 더욱 엄격한 환경규제로 관리‧감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수요기업들은 인디아 등으로 수입처를 대체하며 조달난을 회피하고 있으나 중국이 생산을 장악했던 만큼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즉, 중국이 환경규제를 완화하지 않는 이상 염료 공급난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