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케미칼은 폴리머 사업에서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PC(Polycarbonate)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영업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6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축소되고 있고 시황이 악화된 가운데 경쟁 석유화학기업 뿐만 아니라 정유기업까지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고부가가치 특화제품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2018년 1-3분기에는 누적 매출액이 7조96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8%포인트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9451억원으로 16.5% 감소하며 비중 역시 50.6%로 0.6% 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국제유가, 나프타(Naphtha) 등 원료가격이 상승했으나 폴리머 판매가격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E는 할당관세로 관세 혜택이 부여돼 저가의 수입제품이 계속 유입되며 가격이 하락하고, PP는 국내 신증설 물량의 본격적인 출하로 공급이 증가해 전체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시장 역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산되며 수출 중심의 국내 산업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국, 북미, 아시아의 신증설 물량 공급 확대 및 세계경제 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는 정유기업들의 합류로 경쟁이 심화되며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시장을 찾아 판매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신규시장의 개척을 위해 아프리카 지역 등 판매거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영업리스크의 축소를 위해 중국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역외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안정적 판매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특화제품의 개발 및 판매 비중을 높임으로써 범용제품의 안정적 판매와 특화제품의 고수익 창출이라는 판매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