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수소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현대자동차가 울산시와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을 위한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월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11월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에 구축한 200평방미터 실증화 시설에서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을 2020년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는 약 3km 길이의 수소전용 배관을 통해 울산 석유화학단지로부터 연중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받을 수 있어 최적의 환경을 갖춘 실증 연구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는 2019년 1000세대 이상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M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자동차에 적용한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산업 활성화를 통해 연료전지 시장이 확대되면 자동차용 연료전지 가격이 떨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갖추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는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 참여 검토 등 울산시의 수소자원 및 산업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울산시의 수소시티 구현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2019년 수소전기자동차 500대를 목표로 2020년까지 누적 4000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12기 구축을 달성할 계획이다.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수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소전기자동차 보급 뿐만 아니라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시와의 MOU를 통한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은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수소자동차 공장 완공에 이어 국내 최초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화를 이룬 수소도시”라며 “2030년까지 수소자동차 6만7000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60개소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시티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