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는 글로벌 가격 하락세가 곧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에서 재고가 증가한 영향으로 최근 말레이 선물 거래시장에서 톤당 2000링깃을 형성하는 등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19년 1월부터 감산체제가 시작되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쟁소재인 대두유 가격이 조만간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 전환에 무게를 싣고 있다.
팜유는 2018년 말레이 기후 상태가 호전되며 풍작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대 수입국인 인디아가 자국 농가보호를 이유로 봄부터 수입세율을 인상함에 따라 거래가 둔화됐으며 수입량 3위인 중국도 자국산 대두유 소비를 우선시하며 팜유 수입을 줄여 아시아 공급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는 7월 이후 말레이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악화됐으며 당초 전망보다도 생산량이 100만톤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팜유 가격은 7월 형성한 2100링깃을 끝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후에도 중국, 인디아 수요가 계속 늘어나지 못하고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국면이 이어짐에 따라 상승하지 못했다.
특히, 글로벌 가격 책정의 지표가 되는 말레이 팜유위원회(MPOB) 월별 재고 현황이 가격 하락세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파악된다.
MPOB에 따르면, 10월 말 팜유 재고는 가을철 풍작을 이룬 인도네시아산 등이 유입된 영향으로 272만톤으로 급증했다.
팜유 가격은 MPOB 발표 이후 1900링깃 후반까지 떨어지며 3년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
그러나 수급 상황이 곧 변화하고 가격 하락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던 대두유 가격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승 전환이 멀지 않았다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
2019년 1월부터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중국, 인디아 등 대두유 수요기업들이 코스트 메리트를 활용하기 위해 팜유로 선회하면 재고 소진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2018년 12월 말 재고가 300만톤을 넘긴다면 아무리 소진이 빠르게 이루어져도 수급 개선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생산기업들의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만큼 상황 개선을 위해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는 것만은 막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승 전환이 멀지 않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