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 공급과잉 상황 지속, 산유국의 감산 미개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45.88달러로 전일대비 2.29달러 급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2.89달러 떨어져 54.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8달러 하락해 54.47달러를 형성했다.

12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준이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함에 따라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정책에 대해 전보다 온건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1.99%, 나스닥 지수는 1.63% 하락했다.
공급과잉 여파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연휴 동안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다수의 원유 선물시장 참여자들이 보유 포지션을 청산하고 관망세로 돌아섬에 따라 거래량이 줄어들었으며 국제유가가 일부 투기그룹에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Faith Birol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산유국이 감산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 역시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OPEC으로 이루어진 OPEC+가 12월7일 감산을 결정했으나 새해부터 실시할 예정이어서 당장 공급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12월 원유 생산량이 1042만배럴로 10월에 비해 1041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