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동남아에서 스마트 농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위성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로, 타이에서는 2018-2019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농작물의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병해상황에 적합한 대처법을 제안하거나 인공위성으로 농장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농약 살포시기 등을 조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타이 정부가 스마트 농업을 중점산업으로 육성함에 따라 앞으로도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바스프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시도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Xarvio」를 사용한 2가지 서비스로, 2018년 안에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농작물의 질병, 해충 대처법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농가가 스마트폰으로 식물 사진을 촬영해 Xarvio 네트워크에 업로드하면 바스프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분석해 질병, 해충을 특정하고 농가에게 농약, 살충제 등의 적절한 사용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2019년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농장 상황을 감시하고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충 리스크, 기상조건, 토양상황에 맞춘 적절한 농약 살포시기를 제안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바스프는 인도네시아 반도에서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등을 취급하는 크롭프로덕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타이 중부 수판부리(Suphan Buri)에서는 4월에 시험농장인 「AgSolution Farm」을 개설했다.
농장은 방콕(Bangkok)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 타이 농업의 중심지인 깐짜나부리(Kanchana Buri)가 있어 쌀, 사탕수수 재배지와 가까운 만큼 수판부리에 개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는 신제품의 시장 투입에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농가, 소매업자를 초청해 스터디를 진행하는 등 크롭프로덕션 관련제품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통 문제나 관계자들의 대화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처리하고 있다.
2017년 말부터 타이 성인의 70%가 계정을 보유하게 됐다는 페이스북(Facebook)을 활용해 작물의 가격 동향, 수요 경향, 병해 해결법 등을 알리고 있으며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등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는 농업 종사자 수가 전체 취업인구의 40%에 달하고 있으나 농업이 GDP(국내총생산)에 기여하는 정도는 10%에 불과한 상황이다.
정부는 농업 생산성과 농가 소득수준 향상이 가장 급한 과제라고 판단하고 산업 고도화 정책인 Thailand 4.0을 통해 농업을 중점 10대 산업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