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올레핀 관련 수익성이 눈에 띄게 악화됨으로써 대체사업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메이저들은 나프타(Naphtha)를 중심으로 원료가격이 상승한 반면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급락과 폭락을 반복함으로써 올레핀을 비롯한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으며 2018년 3분기에는 대부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영업이익이 20-3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생산량 및 판매량은 일정수준을 유지해 매출액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반면, 배터리와 전자소재 등 비석유화학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LiB(리튬이온배터리) 관련사업은 미래 주력사업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석유화학 메이저들은 석유화학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곳이 많아 국제유가가 3-4분기 사이 배럴당 20달러 정도 오르면서 원료코스트가 상승한 반면 판매가격은 하락해 마진이 악화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석유화학 가운데 올레핀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춘 곳은 크게 고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PE(Polyethylene)를 비롯해 PP(Polypropylene) 등 폴리올레핀(Polyolefin)과 EG(Ethylene Glycol)는 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난 미국기업들의 신증설로 역외물량 유입이 확대되고 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구매까지 줄어들어 수익이 큰 폭으로 악화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레핀 사업 영업이익률이 2017년 3분기 25.5%에서 2018년 3분기 15.3%로 10%포인트 이상 대폭 하락했다.
한화케미칼도 마찬가지로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베이직 머터리얼 사업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16.5%에서 7.8%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수요 자체는 꾸준히 신장하고 있어 분해로, 유도제품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로마틱(Aromatics)도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벤젠(Benzene)을 중심으로 다운스트림 호조 및 정기보수, 설비 트러블이 겹치면서 톤당 800달러 이상으로 고공행진을 장기화했으나 정기보수 마무리에 다운스트림이 침체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폭락을 거듭해 600달러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P-X(Para-Xylene)는 중국에서 폴리에스터(Polyester)용 수요가 계속 신장하고 일부 P-X 생산기업들이 설비 트러블로 감산함에 따라 공급량이 줄어들어 나프타와의 스프레드가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P-X가 여름철부터 톤당 1200-1300달러로 고공행진을 계속한 반면 나프타는 500달러대 중반으로 스프레드가 톤당 650-750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P-X 생산능력이 200만톤을 넘고 있는 가운데 올레핀의 부진을 P-X가 커버함으로써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C(Polycarbonate), 폴리에스터 등 수지는 최대 소비지인 중국시장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아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ABS는 미국-중국 무역마찰이 심화됨에 따라 주요 용도인 가전제품과 완구 생산이 격감하며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원료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 수익이 악화됐다.
PC는 신증설 등으로 공급이 늘어남으로써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반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새로운 성장영역으로 주목하고 있는 배터리, 전자소재 사업은 순조로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LiB가 가장 큰 성장 드라이버로 작용했으며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매출이 3분기에 1조7000억원으로 분기별 매출 가운데 최고치를 갱신했다.
SK이노베이션도 판매량이 늘어나며 3분기 영업이익이 75% 폭증했다.
배터리는 아직까지 석유화학 사업에 비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으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LiB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어서 점차 사업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배터리는 전기자동차(E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대량 생산을 통한 코스트 감축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