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3일 국제유가는 유럽의 이란산 석유 수입 원활화를 위한 특수목적기업(SPV) 설립 움직임,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2.62달러로 전일대비 0.39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36달러 떨어져 61.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20달러 하락해 61.23달러를 형성했다.

1월23일 국제유가는 유럽이 이란산 석유 수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특수목적기업 설립을 검토함에 따라 하락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 주축이 돼 이란산 석유 수입을 위한 특수목적기업을 설립하고 본부를 프랑스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란산 석유의 유럽 유입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1월 셋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660만배럴, 휘발유 재고는 360만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260만배럴 증가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로이터(Reuters)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원유 재고는 4만2000배럴 감소, 휘발유 재고는 270만배럴 증가, 중간유분 재고는 23만배럴 감소 결과가 나왔으나 API 추정치가 상회함에 따라 원유 재고량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베네주엘라 제재 움직임과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이 베네주엘라 야당 당수인 Juan Guaido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베네주엘라의 석유부문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걸프만 소재 정유기업들이 베네주엘라산 원유를 약 50만-55만배럴 수입하고 있어 수입을 금지한다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6.12로 전일대비 0.19%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