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베이(Solvay)가 EP(Engineering Plastic) 사업부 매각에 고전하고 있다.
솔베이 EP 사업부는 바스프(BASF)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PA(Polyamide) 사업과 관련해 반독점 문제를 지적받아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으며 LG화학, SK이노베이션,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으나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매각 주관사인 라자드 독일법인과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지만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국내 대기업들이 솔베이 EP 사업부에 관심을 나타낸 이유는 PA66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 세계 1위 화학기업인 바스프가 EP 사업 강화를 위해 2017년 말 솔베이로부터 인수했던 자산인 만큼 기술경쟁력과 수익성이 입증된 매물일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에 기반을 둔 EP 사업부를 인수하면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롯데첨단소재, SK이노베이션, LG화학, 코오롱 등이 IM을 수령해 검토한 결과 자사 EP 사업의 방향성을 고려했을 때 인수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스프가 내건 거래구조 등 인수 조건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매물은 바스프가 2017년 9월 솔베이의 통합 PA 사업부를 16억유로(약 2조578억원)에 인수하면서 발생한 공정거래 이슈 탓에 나온 것으로, 거래 종결 가능성이 높다.
유럽연합(EU) 공정거래위원회는 바스프가 솔베이 EP 사업부 일부를 3자에게 매각해 독과점에서 벗어나는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그러나 그동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국내 대기업들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해외 전략적 투자자(SI)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