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중국 ATL을 상대로 미국에서 제기한 특허소송에 합의했다.
LG화학은 ATL과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특허권 관련 합의를 마치고 미국에서 ATL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던 특허 침해소송을 취하했다.
분리막은 2차전지 4대 소재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들어가 양·음극이 직접 접촉해서 발생하는 단락현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SRS는 2004년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배터리 안전성 강화 기술로,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해서 열적·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 단락을 방지하고 있다.
LG화학은 SRS 기술에 대해 2007년 한국을 시작으로 2010년 미국, 2012년 중국, 2014년 유럽과 일본 등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고 2014년 일본 Ube Maxell, 2015년에는 중국 Shezhen Senior Technology와 SRS 관련 특허에 대한 유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합의를 통해서는 ATL과도 유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17년 10월 미국 미시간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ATL이 자사 SRS 관련 미국 특허 3건(7662517, 7638241, 7709152)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동시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ATL을 비롯해 중국 드론 생산기업 DJI, 스마트폰 생산기업 오포(Oppo)를 상대로 수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LG화학 특허를 침해한 분리막이 사용된 배터리와 이를 탑재한 드론, 헤드폰,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막는 조치였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건에 관해서 공개할 수 없지만 ATL과 분리막 관련 소송에 합의한 것은 맞다”면서 “앞으로도 당사 기술의 무단 사용 및 특허 침해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애플(Apple) 아이폰 배터리 공급처로 유명한 ATL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05년 일본 전자부품 생산기업 TDK에 인수됐으며 EV 배터리 부문을 분사한 CATL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