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증설에 미국과 무역마찰 영향 … ISK, 고순도화에 증설
화학저널 2019.03.18
아시아 TiO2(Titanium Dioxide)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TiO2 가격은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산 공급이 계속 감소하고 유럽기업들도 설비 트러블로 감산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글로벌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인 약 3%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2018년 가을에도 톤당 3000달러대 강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신증설이 예정돼 있으나 기존 공급처의 생산성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수급타이트가 당장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미국-중국 무역마찰에 따라 중국 수요가 줄어들며 2019년 들어 2800-2900달러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냈다.
TiO2는 2014-2015년 중국의 신증설 확대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며 아시아 가격이 폭락했으나 2016년부터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공급이 제한돼 상승세로 전환됐다.
2017년 초에는 유럽기업의 화재 사고로 공급량 감소가 한층 더 심화됐다.
2018년에도 중국의 환경규제 영향이 계속되면서 전체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TiO2 생산능력이 100만톤을 넘고 있으나 주로 황산(Sulfur)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어 불순물이 상당량 발생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환경규제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해당 불순물을 무단으로 투기한 TiO2 생산기업들을 직접적인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산량 제한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iO2는 앞으로도 수급타이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메이저들이 황산공법에 비해 환경부하가 낮은 염소(Chlorine) 공법으로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나 시간이 필요하고, 글로벌 메이저들도 디보틀넥킹을 통해 생산능력을 10%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기존 생산기업들의 생산량 제한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수급 상태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요 역시 GDP 성장률 수준의 증가세를 계속해 수급타이트에 일조하고 있다.
TiO2의 수급타이트가 계속되자 일본 최대 생산기업인 Ishihara Sangyo Kaisha(ISK)는 고순도 TiO2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들어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ISK는 일본 욧카이치(Yokkaichi) 소재 기능성 소재 공장에 약 20억엔을 투입해 2000톤으로 2배 증설할 계획이며 2021년 여름 완공을 목표로 2019년 1월 착공에 들어갔다.
ISK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는 TiO2에 초미립자화, 특수형상화, 표면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기존 백색안료용과는 다른 분야에서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증설을 결정한 도전성 소재 및 고순도 TiO2 출하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도전성 소재는 자동차 범퍼 정전도장용 밑칠, 전자부품공장 바닥칠 페인트 등에 투입되고 있다. 대전방지 영역에는 일반적으로 카본블랙(Carbon Black)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카본블랙은 검정색이기 때문에 담색 계열의 외관이 요구되는 용도에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ISK가 생산하고 있는 도전성 소재는 TiO2 표면에 전도성 산화물질인 ATO(Antimony-doped Tin Oxide)를 코팅함으로써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대전방지성과 백색도를 겸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그레이드 가운데 특히 침상 TiO2에 ATO를 코팅한 FT 시리즈가 인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침상이기 때문에 페인트, 잉크 등에 분산했을 때 입자끼리 접촉할 확률이 높아 적은 배합으로 도전성을 발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ISK는 기존 용도는 물론 신규용도를 의식한 틈새시장에서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유도체이자 티탄산바륨(Barium Titanate)의 원료인 고순도 TiO2도 기능성 소재 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기기의 고기능화, IoT(사물인터넷) 보급, 자동차 전장화에 따라 MLCC에 대한 소형화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한 미립자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수요 신장에 대비해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ISK가 생산하고 있는 고순도 TiO2는 나노 수준의 미세화, 고순도, 뛰어난 품질 안정성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
특히, PT 시리즈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염소공법 TiO2 제조기술을 이용해 입자지름을 축소함으로써 소결성 및 반응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정밀화되고 있는 전자소재에 대한 응용에 적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는 고순도 TiO2 라인업을 확충해 고정밀도 및 신뢰성이 요구되는 영역을 중심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화학저널 2019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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