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BP화학(대표 김영준·허성우)이 VAM(Vinyl Acetate Monomer) 설비투자를 통해 아시아 가격 상승세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BP화학은 초산(Acetic Acid) 및 VAM 강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2019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울산에 1800억원을 투자해 초산과 VAM 플랜트를 신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1월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직 생산능력을 공표하지 않고 있으나 VAM은 2017년 6월 울산시가 투자를 유치한 바커(Wacker Chemie)에게 8만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VAM 시장은 내수가 20만톤 정도에 달하고 있으나 약 40% 정도를 일본산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BP화학이 VAM 플랜트를 증설하면 수입비중을 상당수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VAM 시장에서는 2018년 일본이 최대 수혜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2018년 1-11월 VAM 수출이 7만4793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고 10월에 이미 2017년 수출실적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싱가폴 수출량이 4만7983톤으로 40.1% 급증하며 전체 수출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싱가폴은 원래 VAM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5월경 현지기업 1사가 원료 부족을 이유로 생산량을 줄였고 다른 1사마저 트러블을 일으켜 수입을 대폭 확대할 수밖에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싱가폴 수입 VAM 시장에서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90% 이상으로 확대됐다.
벨기에 수출은 8855톤으로 6.0% 증가했다. 유럽은 수년 전 VAM 메이저 2사가 가동을 중단하며 주로 미국, 중동산을 수입해왔으나 2018년에는 봄철 미국 메이저가 생산량을 줄인 영향으로 일본산 수입을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수출은 0톤을 기록한 반면 한국 수출은 1만2976톤으로 11.8% 늘어났다.
VAM은 2018년 여름철 한때 톤당 1450달러로 급등하는 등 초강세를 형성했다.
에틸렌(Ethylene)이 고공행진한 가운데 초산이 2017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계속했고 2018년 5월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기 때문이다.
다만, 초산이 여름철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고 가을에는 에틸렌까지 폭락하며 약세 전환이 불가피했으나 중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VAM 시세는 당분간 강세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돤다.
현물가격은 2월 말 CFR China 톤당 900달러로 35달러 급락했고 CFR SE Asia는 905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다.
중국에서 에틸렌 베이스가 천연가스 베이스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함에 따라 석탄 베이스 VAM 공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탄 베이스 VAM은 FOB China 1020달러를 형성했다.
에틸렌은 CFR NE Asia 950달러 수준에서 1200달러로 2-3주 동안 200달러 이상 연속 폭등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환경규제를 통해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으며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일부 VAM 생산기업들의 감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초산은 CFR FE Asia 460달러로 2018년 여름 이후 약세를 계속하고 있으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수출을 추진하면서 일부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VAM 유도제품인 EVA(Ethylene Vinyl Acetate)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18년 5월 태양광발전 설비에 대한 지원제도 재정비에 나섰기 때문으로, 국내 수출량 역시 2017년 약 65만톤에 달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국에 수출하는 등 호조를 지속했던 것과 달리 2018년에는 1-11월 30만4319톤으로 2만7612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