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SK케미칼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3월26일 오전 경기 성남시 SK케미칼 본사를 찾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SK케미칼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어 3번째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검찰이 현재 구속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박철 SK케미칼 윤리경영부문장(부사장)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단서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철 부사장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관련 자료를 은폐한 혐의로 3월14일 구속됐다.
박철 부사장의 구속기한은 4월2일까지이며 3월 안에 재판에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3월15일에도 고광현 애경산업 전 대표와 양모 전 애경산업 전무 등을 증거인멸 교사,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2월13일에는 가습기 살균제 납품기업인 필러물산의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필러물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SK케미칼에게 납품했고, 애경산업은 받아 판매했다.
검찰은 애경산업에 대해서는 2월18일 안용찬 전 대표를 소환조사 하는 등 최고 경영진 수사까지 올라간 상태이다.
안용찬 전 대표는 1995년부터 2017년 7월까지 애경산업 대표이사를 지냈고 검찰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