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대표 조정우)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SK(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신약개발 전문기업 SK바이오팜이 최근 국내 증권사 7곳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첫째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정성평가 절차를 거쳐 주간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며 상장 때 해외 기관투자가와 접촉하는 역할을 맡은 외국계 증권사는 이미 낙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8년 JP모간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나스닥 직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으나 나스닥 대신 코스피를 택한 것은 국내 바이오산업과 증시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SK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이 5조원이 넘는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기업가치를 4조9000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는 5조5000억원으로, 대신증권은 6조20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선진 제약기업의 복제약을 들여와 판매하는 것을 주력으로 했던 국내 대부분 제약기업과 달리 오직 신약 개발만을 목적으로 탄생해 주목된다.
SK그룹은 1993년부터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에 돌입했고 2007년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에는 SK(주) 산하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이 신약 개발을 담당했으며 이후 2011년 4월 SK(주)에서 물적분할돼 SK바이오팜이 독립법인으로 전환됐다.
SK그룹 차원에서 26년간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최근 독자 개발한 기면증 치료제 상업화를 앞두고 있으며 뇌전증 치료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여서 앞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